개인적으론 이번 여행지인 Nice보다 더 큰 기대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F1 스테이지중에 시가지 코스는 모나코와 또 한곳이 있는데 막 기억이 안납니다^^;; 그랑프리중 관중석에서 어깨를 부딪힌 사람들중의 절반은 백만장자라고 하는 초 호화판 F1이 벌어지는 몬테카를로!!! 세계 최고의 요트들이 줄줄이 정박해있고, 바로 앞길이 F1의 서킷...저에게 있어서 꿈의 도시인곳이죠
둘이 손을 잡고 호텔을 나섰습니다. 서울에 있으면 주중엔 저녁에 얼굴보기가 바쁘고, 식사는 주말이나 주일에나 가능한 서로 바쁜 12년차 부부의 오붓한, 두번이 가능할지 모를 몬테카를로 방문이 시작되었습니다. 호텔에서 Nice역으로 제법 걸어가야 됩니다. 도심이 작기는 한데, 택시를 타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버스 노선을 잘아는 것도 아니고, 더운 여름날에 걸어다닌게 좀 버겁습니다.

달리는 스쿠터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입니다.
전날 봐 놓았던 니스역의 풍경은 서울의 어느 지하철 역보다도 작고 아담합니다. 카드를 사용한 무인판매기가 있긴한데, 카드인식을 못합니다. 결국엔 긴줄에 같이 늘어서선 모나코까지의 표를 샀습니다. 또 웃기는게 두사람에게 한장의 표를 끊어서 보여줍니다. 처음에 몹시 당황했죠. 또 하난 출발 3분전의 기차 시간을 써주는 겁니다. 개찰구엘 달려가지만, 우선 표검사 하는 역무원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경운, 역무원이 나와서
표의 귀퉁이를 짤라주거나, 자동 개찰기에 집어너고 들어가는데...그런게 없습니다. 시간도 없고 해서 급히 달려 들어갑니다. 써있는 1번 플랫폼에 도착하니, 써있는 시간의 열차가 문을 닫고 출발 합니다. 또 벙벙해집니다. 주변에 어슬렁거리고 있는 가슴이 큰 여자 역원에게 물어보니 다음 차 타면 된답니다. 그럼 뭐하러 시간은 써줬는지... 투덜거리며 다음 차가 들어올때까지 사진 몇장 찍으며 그래도 정겨운 역사의 이곳저곳을 구경했습니다.


Nice에서 Monaco까지 가려면...Nice Ville > Nice-Riquier > Villefranche-sur-Mer > Beaulieu-sur-Mer > Eze > Cap d'Ail > Monaco를 거칩니다. 모두가 지중해에 인접한 해안도시로 기차는 바닷가에 놓인, 절벽밑의 철로를 따라, 달립니다. 항상 비교를 하게 됩니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번역은 어디면, 다음역은 어디니까 조심해서 잘 내리고 잘 다녀오라고...안내방송을 해주는데...이곳은 바로 직전에 역명을 한번 짧게 불러주는 것으로 아나운스를 마칩니다.
하지만, 차창 너머로 보이는 해변과 태양과 바다의 모습은...절경입니다.
Nice까지는 완행이었지만, 40분이 채 안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가까더군요. 하긴 15km정도 떨어져 있다니...Monaco의 역은 산밑에, 니스역에 비하면 웅장한 모습입니다. 그곳에서 해변가로 살살 걸어내려오면....바로 F1 코스며, 요트들이 줄지어 정박해 있는 멋진 부두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만난 fiat500의 원조입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모나코는 국왕이 허리우드의 여배우 그레이스 캘리와 결혼을 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금년이 그레이스 캘리가 돌아가신지 25년이 되는 해라 추도하는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모나코 대공 궁전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다음에 혹시 가시게 되면, 역에서 내리자마자 궁전으로 가셔서 Monaco-Tours의 petits trains을 타시기 바랍니다. 우선 작지만 걷기엔 넓은 모나코의 주요 볼거리를 30붐만에 한바퀴 돌아주는 기차로서 처음 간곳의 여정을 세우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클릭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Dlux-2의 화질에 스스로 놀랐습니다)
M8이 쪼금 더 좋긴 하군요^^;;

드디어 모나코의 전경이 나옵니다. 첫번째 사진과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수영장과 부두사이의 그 길이 모나코 그랑프리의 정식코스입니다. 시합때에는 저곳에 관람석이 설치되고 굉음을 내며 달리는 F1 경주차를 지근거리에서 바라보면 흥분의 도가리로 빠질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화려한 F1을 즐길수 있는 곳입니다. 저길을 걸어오는 내내 그랑프리가 열리는 그날...다시한번 찾아올수 있게 해댈라고 기도했습니다^^;;

Nice와 Monaco여행을 무척이나 즐거워 하던 집사람...
적지않은 곳을 함께 다녔지만, 특히나 이번 여행을 무척이나 즐거워 하던군요. 그 느낌이 얼굴에 하나가득입니다. 대공궁전근처에 가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모나코 요리를 잘 한다는 카스텔로크(Castelroc)를 찾아들어가선 고기와 야채를 파스타로 사서 튀긴 마치 만두같은 바바장과 대구와 감자를 푹 삶은 스토크피시라는 음식을 주문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맛있었던 음식입니다. 특히 스토크피시는 대구의 느낌이 마치 된장에 넣고 푹 고은 우리음식과 비슷한 맛을 내는게 맛있었습니다.

스토크피시

바바장

궁전이 보이는 곳에서의 익살스런 식사 모습입니다.
식사를 마치곤 본격적으로 궁전견학을 시작합니다. 작디작은 나라의 아기자기한 모습이라고 해야하나...여튼 올망졸망한 궁전의 모습들을 둘러보고, 나폴레옹1세의 박물관도 둘러보았습니다. 큰 감흥을 받기는 어려웠지만, 거꾸로 이 작고 힘없이 보이는 나라가, 어찌해서 이태리나 프랑스에 속하지 않고 독립을 유지할수 있었는가가 궁금해졌습니다. 공부를 좀 해봐야 겠습니다.
거기서 좀 걸어내려오면 모나코 대성당(Cathedrale de Monaco)를 만날수 있습니다. 1875년에 순백의 돌로 만든 로마.비잔틴 양식의 성당으로 그레이스 캘리의 결혼식이 열리기도 하였으며, 그 그레이스 왕비가 왕과 함께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찾아간 곳이, 모나코 대공 알베르 1세가 1910년에 만들었다고 하는 해양박물과, 수족관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산호의 양식이 가능한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여느 수족관보다는 더 다양한 모습이었습니다.

저희들은 여기까지 구경하고 petit trains을 탔습니다. 급격히 떨어진 집사람의 스테미너덕에 그랑 카지노와 그 근방의 구경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Nice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너무 강한 햇빛아래에서의 구경은 역시 쉬 피로하게 만들더군요

모나코역에서 만난 프로방스-알프스-코트다쥬르 경유의 기차입니다.
꿈만 같던 모나코의 여행은 설레임 그대로 즐겁기만 했습니다. 천혜의 항구지역이라 상당히 옛날부터 인류가 기거했던 지역이라고 하던데...역시 멋진 항구였습니다. 다음엔 세계 각국의 명차가 줄줄이 서있는 그랑 카지노와 세계의 연애계에 데뷔하기 위해 멋진 늘늘이 언니들이 거닌다는 모나코 해변을 방문하기로 하곤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만나 MK1 Golf
호텔에 돌아와서 한숨을 돌리고, 또 저녁식사를 위해 고민을 하다가, 호텔 옥상의 레스토랑에 가기로 했습니다.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중의 하나가 옥상에 레스토랑과 야외 풀이 있다는 점입니다. 못지않게 맛있는 음식들과 친절한 서비스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역시 집사람은 즐거워 하더군요

가슴쪽이 벌겋게 타버린 집사람

이렇게 4번째 밤도 깊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