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를 드리러 가는 길에, 저녁식사에 대한 상의를 하다가, 미타니야에 가고 싶다는 집사람의 의견에 따라, 이촌동에 전화를 해봤더니, 마침 격주휴무중 그날...어쩔까 싶어 망설이는 중에, 114에 전활해서, 교대쪽을 알아보는 집사람...어지간히 가고 싶었나 보더군요^^;;
예배를 다녀와선, 겨우내 입다 내놓았던 내 Wool 스웨터들을 빨아준다기에 가보니, 지난번 코스코에서 사온 울전용 세제를 테스트 해보고 싶은 생각에...일부러 해보았다는...
얼추 저녁시간이 되서, 지하철을 타고 교대역으로 가서 4번출구로 나와 안경점을 끼고 우회전하니, 바로 앞에 간판이 보이더군요. 이촌동도 용산도 압구리에 비해도, 무척이나 정갈하고 고급스런 분위기였지만, 역시 개인적으로 이자까야는 좀 복달복달한 분위기가 더 정겨운 느낌이 들더군요. 그런의미에서 이촌동이 참 좋습니다. 집사람은 이곳이 제일 맘에 든다고 하는군요.
메뉴를 받았는데, 인상적인 것은 세트메뉴가 많았고, 와인까지 팔고 있었습니다. 이자까야와 와인이라...^^;;
예약을 한 덕분인지 창가자리로 안내해주었습니다. 6시라 좀 이른시간이긴 했지만, 그래도 이곳저곳에 손님들이 많으셨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손님들이 들어와서, 나갈때는 그 넓은 곳의 자리가 거의 다 차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이촌동이 연인과 친구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면, 이곳은 가족단위 손님들이 눈에 많이 띄였습니다.
우선, 생맥주를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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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서인지, 목 넘김이 무척이나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집사람은 사시미 정식, 저는 도시락 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이것저것 여러개를 그때그때 주문해서 먹어야 맛있는데, 오늘은 어찌 세트메뉴로 주문을 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무척이나 많은 음식들이 한방에 쭈악~나왔습니다. 도시락 정식이 원래 한번에 메뉴가 다나오는 형식이라 띄엄띄엄 나오는 사시미 정식도 그냥 한번에 가져다 달라고 했더니...
의외로 배가 불러 더욱 양이 많게 느껴졌지만, 개인적으로도 참 많이 먹는구나...싶은 저녁이었습니다. 음식 맛은 딱히 흠잡을 곳 없는 그런 집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성이나 가격이 용산본점의 도시락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좀더 맛에 깊이가 있고, 젓가락이 가고자 하는 곳이 많다고나 할까...여튼 배불리 먹고, 마지막에 주는 아이스크림 디저트까지 먹으니, 숨쉬기가 곤란해지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
해서, 집까지는 둘이 손잡고 봄바람 쐬며 걸어왔습니다. 산책하기에는 더할나위없는 계절인 듯 합니다.
글쓰는 지금은 좀 살만하군요. 이젠 먹는 양을 좀 줄여야 할까 봅니다. 잘 될지는 모르지만, 일단 시작하면 곧잘하는 성격이니...해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