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역앞 풍경
이른 시간이기 하지만, 커다란 자전거를 전철에 태운다는 것이 항상 신경이 쓰이는 지라, 개찰을 하곤, 부산하게 플랫폼에 올라가, 국수행 중앙선 전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마치...소풍가는 어린이 마냥 살짝 들떠서~ 메이데이였지만, 학생들과 일반시민들이 생각보단 많이 타고 계셨습니다. 맨 끝칸이라 좀 덜했지만, 근데, 5명이 잽싸게 끝쪽 문으로 전철안에 들어갔는데, 귀엽고 이쁘장하신 여학우가, 아~ 글쎄, 픽시를 가지고 먼저 우리자리(?)에 선탑하고 계신게 아닙니까!!! 그 당당한 모습이 어찌나 맘에 드는지, 되도록이면 그녀의 픽시가 눌리지않게 자리를 잡고 5대를 세우곤, 온갓 수다를 떨며, 자리잡고 앉았습니다. 그 멋진 여학우는 왕십리에서 하차~
중앙선 전철안의 풍경
종착역인 국수역에 내려 나오는데 저 앞에서 역무원인 듯한 젊은 아저씨가 자전거를 가지고 나오는 사람들을 유심히 쳐다보다, 뭔갈 할려고 쭈뼛쭈볏 다가왔습니다. 하는 말이, 추가요금 900원씩 더 내라는, 더 드리고 나와, 라이딩 스타트...연휴 첫날여선지, 강원도쪽으로 나가는 차들이 거의 물결을 이루며 스치고 지나갑니다. 그동안 차없는 청주+영월+제주를 다녀온 덕에 여간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해서, 양평지나 선두의 번짱 모루가 좀 돌아가는 구도로로 진로를 수정...첫 관문인 비슬고개를 향해 나아갑니다. 노면도 좋고, 차도 없고, 풍경은 더할나위없는, 우루사왈 "나이스 미스테이크" 저앞에 조용한 진입로와 함께 비슬고개, 지난번 역코스가 시작됩니다. 심박은 185홀딩!!! 싯팅과 댄싱을 섞어가며 오릅니다. 중간에 뒤를 돌아다 보니, 뻘건 옷의 머린이...저뒤에서 다가옵니다. 경사도는 10%라고 써있는데, 여튼, 지난번 코스보단 수월하였습니다. 물론, 첫 고개기때문일수도 있고, 컨디션이 좋아서 일수도 있었지만, 수월하게 정상을 접수 할수 있었습니다. 머린도 그랬는지, 바로 뒤쫓아서 정상 골인...이어서, 뚜뚜님, 우루사, 모루의 순...근데, 모루의 컨디션이 안좋아 보입니다. 항상 첫 업힐에서 멤버들의 컨디션을 살피는게 이제는 일상이 되버렸습니다. 주중에 감기가 걸려 좀 고생을 했다는데, 아마도 그 여파인 듯 합니다.
비슬고개 접수
아무것도 없는 정상에서 바로 벗어나 다운힐에 들어간 다음, 지난번 지수가 퍼졌던 슈퍼에 도착해서, 보급에 들어갔습니다. 모루가 좀 급해보였습니다. 각종 음료수, 과자, 쵸코렛등으로 속을 채우고 한숨 돌립니다. 산색이 예술입니다. 그리곤, 다시 푸릇푸릇한 새삭으로 한껏 싱그런 소리산을 가로질러 남한강을 스치며 널미재를 향했습니다.
소리산
널미재도 이번 방향이 좀 수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올라가는데, 이곳에서도 심박185BPM 홀딩...때에 따라선 190대도 사용하며 올라갔습니다. 길이는 2km...막 지났던 비슬고개보다는 힘들었으며, 약간의 고비도 가지고 있는, 앞쪽과는 달리 구비구비 말린 널미재...하지만, 오르려는 자들에겐 그 정도의 넢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않는...여기서도 머린이 바짝 뒤에 붙어 들어왔습니다. 헐헐헐~
널미재
바로 밑에 자리잡고 있는 방일해장국집이라는 곳에 들려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무지 유명한 해장국집이라는 소개와 함께, 먹는 방법도 코치받고, 우선 시원한 비루 2병을 주문해서 그 차가운 기운으로 몸의 열을 좀 낮추고...매콤한 해장국 한그릇을 다 털어넣었습니다. 맛도 좋았고, 그 매운 맛이 기운을 북돋아주는 느낌이었습니다. 한참을 쉬다 나와선 이젠 마지막 남은 솔고개를 향해, 출발...원래 예정이었던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쪽은 관두기로 하고, 솔고개를 지나, 양평으로 해서, 팔당을 지나 서울로 들어가기로...국도에서 골프장쪽으로 들어서는 순간 주변 경관이 마치 유럽의 작은 마을에 들어선 듯 한 느낌을 주는, 깨끗하고 조용한 시골동네가 나타났습니다. 흥겨운 마음에 업힐도 행복해지는 순간...어느덧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리곤, 탈서울 하는 차량들로 하나 가득인 국도를 지나, 팔당대굘 지나, 하남쪽으로 들었습니다. 마장집앞에서 좌회전을 하는데, 사이렌을 울리며 나타난 체대버스...얼마 안있어 뒤쪽 그 버스안에서 적어도 15명은 되보이는 건장한 사이클부 대학생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하나같이 엄청 굵은 허벅지를 가진 건장한 그들...향수고개를 지나, 올팍까지 그 뒤에 붙어 들어오느라 어찌 왔는지도 모를정도로 수월하게 서울입성...간만에 젊음이 부러웠습니다.
점심식사
올팍 커피빈에서 시원한 아이스 라떼 그랑데를 주문해서 열을 식히고, 무수한 노가리를 잡으시다가, 케빈가서 클릿과 뒷꿈치 새거로 껴주고, 머린 SIDI 슈즈 구경하다, 한강을 지나, 한남대교 근처에서 빠이빠이하고 헤어져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크루징에 업힐에 스프린트마져 해볼수 있었던, 행복했던 5월의 첫날이었습니다.
코스전도
고도전도
연휴 잘들보내시고, 즐거운 가족의 달 5월 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