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미식가들의 블로그에서 자주 눈에 띠던 이자카야중 한곳이 바로 우마쿠라라는 곳이었습니다. 해서 지난 송년회때 일부러 찾아갔던 곳인데, 선릉역 10번 출구로 나와 잠시 직진 후 좌회전 막다른 곳에서 우회전 조금만 걸어가면 오른쪽에 보이는 간판이 바로 美味蔵...(워낙엔 美味い蔵라고는 쓰지만, 美味蔵라고는 잘 안쓰죠^^;;) 여튼 이름이야 지은사람 맘이니까, 우마쿠라라고 합니다. 언뜻 듣기에는 메인쉐프께서 신사동의 "담"이라는 곳에 계셨던 분이고, 일본라멘에 일가견이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송년회날 워낙 맛있게 먹었던 기억덕분에 오늘은 연휴를 맞이하여, 신년 첫 나들이로 집사람과 이곳을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 날도 따뜻했고, 2호선도 그리 붐비지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여유로운 저녁시간...

예약을 미리 했었지만, 무색하리만큼 오늘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자주 다니던 미타니야에 비해, 가족단위의 손님이 아직은 없다는 의미도 되겠네요. 창가의 두테이블정도 연인처럼 보이는 분들이 앉아 계셨고 그외에는 자유롭게 앉을수 있는 분위기...안쪽에 자리를 잡고, 나름 신선한 해산물과 사케를 마셔 보리라 생각을 했었는데, 집사람이 뜻하지 않게 생맥주를 윈하는 것이었습니다. 음...그럼 가라아게를 꼭 같이 먹어야 되는데, 그럴려면 맨처음 제가 생각했던 레파토리와는 완젼히 다르게 진행되야 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하곤, 고노와다베이스의 요리인 このわた和え(해삼창자젓 무침) 사시미모리아와세가 안되서 대신 권해준 그날의 선도좋은 세종류의 생선으로 만든 刺身三点盛り, 진짜 맛있는 닭튀김인 鳥から揚げ, 일본식 반찬들인 漬物盛り合わせ...그리고 생맥주 2잔씩...아무래도 좀 많이 먹습니다만, 그렇다고 하이라이트인 라멘을 안먹을수도 없고, 지난번엔 우마쿠라라멘을 먹었기에 오늘은 김치라멘을 주문해서 한개를 두개로 나눠 달라하곤 마져 먹었습니다. 문제는 저 많은 메뉴와 술을 집사람이 저와 똑같이 먹는다는 겁니다. ㅎㅎ...

식전 심심풀이용 누룽지 튀김입니다만, 어마 맛있습니다. 집에 올때 하나 얻어왔습니다

海鼠腸和え

刺身三点盛り

鳥から揚げ

漬物盛り合わせ

김치라멘
PS ; 화벨때문에라도 써금써금한 DSLR을 한개 들여야지 싶네요^^;; (사진은 그러려니 하고 봐주십시요~)
집사람은 저때문에 맛있는 걸 너무 많이 먹는다고, 아침부터 나가선 수영장에서 2시간, 클라랑스 미용실에서 2시간...저는 집에서 로라를 연이틀 한시간반 남짓씩 돌렸습니다. 약 800kcal에 해당하는 운동량이긴 합니다. 그래도 배가 터질듯해서, 디저트는 먹질 못하고 나왔습니다. 손님이 있던 3 테이블중에 가장 늦게 들어가선 가장 먼저먹고, 가장 빨리 나온 커플이 되었습니다. 참, 들어갈 때 신년맞이 인사라며 책까지 선물로 받았습니다. 다음엔 조용한 평일저녁 혼자 호젓하게 찾아가 찌라시스시를 먹으며, 천연덕스럽게 赤だし를 만들어 달라고 해봐야 겠습니다. ^^b 음식들이 정갈한게, 미타니야하고 다른 점은 좀 비싸지만, 양이 많고, 무엇보다 정성이 더 들어있는 듯 한 느낌이었습니다. 집사람때문에도 자주 갈 듯 합니다.
지하철을 타고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려 걸어오는데, 8시를 지났음에도 신세계백화점이 문을 안닫았더군요. 해서, 드립커피한잔을 사서 마시며, 슈퍼안에 들어가 내일 요리를 위한 식자재를 샀습니다. ㅎㅎ...소고기배추속대국을 끓이기 위해, 한우양지, 쌈배추...연휴의 마지막인 내일...아침부터 또 실력발휘를 합니다. 아직 남은 연휴...마져 행복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