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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Mar10 Riding
By ilho. 2010/03/15 02:39

카테고리 :: BIKE
지난 주말의 119km 라이딩덕에 내내 이유모를 허리통증에 시달리고, 로라도 목요일 한번만 겨우 탔을 정도로 몸상태가 안드로메다~ 해서 이번 주말은 날씨 핑개로 어찌어찌 빠져 볼 생각이었는데, 비소식도 사라지고, 오래간만에 사부님이 같이 타잰다는 모루 연락덕에 어쩔수 없이 또 라이딩...^^;; 코스는 양수역에서 내려 강변을 달리다, 유명산 기슭(배치고개)을 지나 프린스턴밸리 골프장옆을 지나, 유명산 정상을 오르고, 벚고개를 넘어,  다시 양수역으로 돌아오는, 배치고개와 벚고개는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지만, 강변과 프린스턴 골프장 부근은 제법 많이 가본 곳으로 나지막한 언덕의 다운힐이 긴, 짧은 듯 재밌는 코스로 기억하고 있는 곳입니다. 간밤에 코스 프로파일을 올려 놨다고 해서 결국 유명산쪽 코스는 알지 못한 채 9시반 양수역 출발에 맞추기 위해 아침 6시 알람을 해놓았는데, 결국 침대에서 일어난 건 6시반...아침밥 먹을 시간을 날려 버리곤, 좀 두툼하게 챙겨입고 집을 나왔습니다. 허나, 체감온도가 상당히 낮아 마음이 많이 위축되더군요. 로드 내려다 보니 별 의욕도 안나고...^^;; 하지만, 안장위에서의 기도로 마음을 달래며, 한남역에서 7시54분찬가를 타고 양수역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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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C SL01+R3...덕분에 라이딩이라도 나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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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들군+나노군




예상대로 옥수에서 건들군 탑승, 청량리에서 나노군 탑승...근데 구로에서 숯군이 안보이더군요. 셋이서 재잘거리며 양수역에 도착, 예정시간보다 30분이나 여유가 있어 근처 분식집에 들어가서 아침으로 라면을 먹었습니다. 속이 많이 따뜻해지더군요. 이후로 숯군 직접 미니에 윌려 우노 실고 도착, 모루와 스트라이커님 카니발로 도착, 문즈군 양수역으로 도착...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부님과 그의 친구 데이브님 320으로 도착하여, 총원 9명의 라이딩팀이 코스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지난 시즌에 비하면 엄청 늘어난 숫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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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괴물 숯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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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님+번짱 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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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가 사부님의 친구 프라이멀 CEO 데이브님(48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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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푸는 일진~




오늘도 신혼남편 우루사가 안보여서 좀 아쉬웠지만...서로 첫대면 인사를 하고 바로 역주변을 벗어나 예의 강변 직선코스에 들어선 일행은 선두에 사부님과 모루가 서고 줄줄이 2줄로 달렸습니다. 공연히 앞에서 걸리적거리기 싫어 맨뒤에 붙었는데, 제법 달린다고 생각을 해도, 어째 점점 더 따라가기 힘들어지길래 705를 보니 이미 35km/h를 넘어 있었고, 산기슭의 마을에 도착하기 전까지 40km/h도 종종 넘어가는 그룹의 속도를 보여 줍니다. 웜업도 안된 상태여서 아픈 허리는 신경이 쓰이고, 어쩐 일인지 왼발 발바닥 가운데가 저린 듯 조이는 듯 편치 못한 상황...어느덧 선두는 마을쪽으로 접어든 약한 업힐에서부터 쭈욱~ 앞으로 빠지고, 바로 앞쪽에 모루와 나노군, 스트라이커님과 뒷쪽에서 한숨돌리며 달려 갔습니다. 선두그룹은 아마도 처음 조우한 뉴페이스끼리의 탐색전이 아니었나 싶은데, 뒤처진 바람에 좋은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명달리 이정표가 나오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해서 배치고개로 올라가야 한다는 번짱의 말을 잊었는지, 달리느라 이정표를 못 봤는지 선두그룹이 그만 지나쳐서 유명산 천문대쪽으로 직진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작게 잡아도 왕복 5분은 까먹을텐데...하며 모루가 전화로 선두를 잡는 상황, 어차피 같이 올라가면 선두를 많이 기다리게 하겠다 싶어, 먼저 업힐에 접어 들었습니다. 사전 지식이 없기도 했지만, 이곳도 그리 만만한 업힐이 아니더군요.모래 덮힌 헤어핀이 몇개 있었으며, 순간 경사도가 18%를 넘는 구간도 있고, 그 끝을 알수 없다보니 호흡조절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구비구비를 지나 저어~밑을 보니 일련의 그룹이 올라 오는게 보였습니다. 몇 구비를 더 지나니 뒤에서 숨소리가 들렸습니다. 삽바의 탑건 문즈군!!! 나날이 그 능력이 일취월장하는 뚜껑열린 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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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치고개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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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스퍼트 모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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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구동계덕에 고생한 일진 나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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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짱의 이쁜 짓~




순식간에 추월해나가며 산정골인...뒤이어 전 멤버 낙오없이 정상 도착...나노는 얼마전 노멀+172.5암으로 교체한 구동계의 피팅에 뭔가 문제가 있는지 클릿슈지의 클릿을 새로 조정하며 0점을 잡습니다만,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 일년반만에 같이 달린 사부는 여전히 발군의 실력을 소유하고 있었고, 늘씬한 그의 친구 또한 말하면 잔소리. 고개에서 한참을 숨도 고르고, 사부에게 피팅도 체크받으며 쉬다가 다운힐에 들어가 다음업힐인 프린스턴 골프장 입구로 달려 갑니다. 몸도 좀 부드러워지고, 웝업도 충분히 된 상태여서 달리기가 한결 쉬워 졌습니다. 물론, 선두는 이미 눈 앞에서 사라졌지만, 지난 호명산보다는 덜 외로운 느낌!!! 앞에서는 아마 삽바 일진들의 뉴페이스 간보기가 끝나고 본격적인 겨루기가 시작된 듯 했는데, 몸 상태가 좋았다면 뒷따라가며 구경하며 무지 재밌겠지만, 지금 곤란한 상태...아쉽지만 자신만의 페이스로 올라가야 했습니다. 입구전 평평한 곳에서 선두들이 쉬고 있기에 골프장 입구까지 다시 유도한 뒤, 두번째 휴식을 하였습니다. 워낙에 안좋았던 상태가 다시 좋아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다행이 오늘은 몸이 점점 좋아짐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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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부터 날이 좀 따뜻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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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씬 훤칠한 모습의 데이브님




잠시 휴식후에 다시 출발을 했는데, 뒤에서 따라가다 장비통의 뚜껑이 따지는 통에 잠시 내려 챙기는 사이, 선두는 보이지도 않을 만큼 저만치 나가 버렸습니다^^;; 마을 안쪽을 급히 지나 따라가는데 왼쪽 언덕쯤에서 왈왈 짖어대는 강아지가 눈에 들어옵니다. 언제나 모루가 지나가면 짖던 모루친구인 듯 한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반겨 주더군요. 픽~하고 웃으며 달려 내려가 차길과 합류되는 지점에서 다시 상쾌한 다운힐...하지만, 옛날 자동차 동호회 시절 이 길을 샅샅이 핧고 다녔기 때문에 이 길 끝에 뭔가 나오는지 본능적으로 알고있는 다리는 별로 상쾌하지 않은 듯...^^;; 더우기 다운힐에서 편함을 느낀 다리가 바로 업힐을 맞이하면 더더욱 둔해지기에...신난 다운힐이 끝나고 삼거리에서 우회전을 한 일행앞에는 한눈에 보이는 아찔한 업힐...아직 유명산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지만 계속되는 낙타등은 그 위세가 당당합니다. 하지만 일진과 뉴페이스는 아무렇지 않은 듯, 아니 업힐에서 마져 서로의 다리를 뽑내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려나가는 모습이 눈에 훤히 들어옵니다. 뒤에 처진 후미는 나름대로 뭉쳐서 좀 느린(?) 속도로 업힐에 접어들며 몇개의 낙타등을 지나 드뎌 유명산 업힐의 시작부분에 도착을 합니다. 길을 몰라 헤메고 있는 사부와 숯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용케 길을 찾은 문즈+건들+데이브아저씨는 이미 업힐에 들어갔습니다. 일년에 4~5번밖에 못탔다는 사부는 2시간이 지난 순간부터 다리가 잘 안돈다며 투덜거리곤 케이던스 주행이 아닌 파워 페달링으로 업힐에 들어 갑니다. 그 뒤를 숯이 따라가고 저는 다시 혼자서 아주 느리게 하지만 멈추지 않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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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산 업힐중인 사부와 숯군 (좀 흔들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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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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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거의 다 된 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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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그룹인 문즈, 숯, 건들, 싸부, 데이브...




계속 흐리던 하늘이 이 순간만은 환하게 앞을 비춰 주시는 느낌이었고, 계속 흘러 내리는 땀이 눈에 들어가서 닦아내기 쉽게 선글래스를 헬멧에 꽂고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적절히 헤어핀이 배치되있고, 경사보다는 길이가 긴 업힐입니다만, 느리긴 했지만, 오르기에 그리 힘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역시 길을 모르는 일행이 정상이 아닌 평지에서 쉬고 있길래 다시 안내하며 포장마차가 늘어선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숨도 돌리고 사진도 찍고 쉬다가 번짱이 벚고개는 패스한다길래 얼씨구나 좋구나하곤 다운힐에 들어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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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건 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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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팅 수정후 부쩍 좋아진 듯 한 숯...이제 휠만 바꾸면 바로 탑건 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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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손에 쥐어질 경량공방덕에 미소짓고 있는 건들군...거기에 또다른 비장의 무기가 기다리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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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기신 것부터가 잘 타게 생기신 데이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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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래간만에 만나 여러 좋은 얘기도 들려준 싸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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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강 콤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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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2대도 다음주면 경량공방으로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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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진들~




천문대쪽을 지나 내려가는 다운힐은 마을어귀까지 쭈욱~이어져 모처럼 힘든 심장을 쉬게 해줄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한동안 팩을 이루어 달리다가, 마지막 강변구간에 접어든 순간 다시 선두와 나눠지면서 일명 바보팩으로 달렸습니다. 모루와 한두번 선두를 바꿔가며 달리다, 거의 끝지점에서 마지막 번닝에 들어간 그의 뒤에 쪽~ 붙어서 따라 가는데 비록 핸디캡의 장비였지만, 편하더군요^^;; 그렇게 78km의 라이딩은 무사히 끝이 났고, 다행이 그때까지는 다리가 버텨 줬지만, 역시나 짧은 구간에 적잖은 업힐이 존재한 개인적으로 쉽지않은 코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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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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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해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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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휠에서 정때고 있는 숯군...(어여 달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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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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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이커님의 카렌스에 무지 많이 신세 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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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에 물린 듯 한 나노군의 포즈...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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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휠들이 다음주면 죄다 경량공방으로 바뀌는 군요~ 멋지구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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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침의 추위도 어느덧 다 물러가고, 따스한 양수역 주차장에서 전 로드 바퀴분해하고 카니발에 실고 차에 나눠타고 삼성동의 등심을 넣어주는 이남장 설렁탕집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노가리를 아쉬워하는 문즈를 뒤로 하고 집사람의 모임에 얼굴 내밀러 건들과 강변타고 집에 돌아 왔습니다. 생각보다 온도가 낮아 좀 당황했고, 언제나 처럼 코스 레아아웃을 머리에 넣지 않고 있다보니 바로바로 이어진 업힐에 좀 고생했지만, 여전히 페달을 돌릴수 있고, 함께 팩을 짜고 달릴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편히 주무시고 또 새로운 한주 힘차게 맞이 하시기 바랍니다~




2010/03/15 02:39 2010/03/15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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