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벚꽃만개의 시즌에 다시 오사카를 찾게 되었습니다. 8일까지 이어지는 출장으로 딱히 꽃구경할 여유는 없습니다만, 가능하면 몇장 담아가고 싶기도 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9호선으로 김포로 이동해서 8시45분 출발하는 첫 비행기를 이용해 도착한 이곳은 무척 따뜻했습니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한 이상저온현상으로 벚꽃 만개시기가 일주일씩 뒤로 밀어지는 등, 봄소식이 늦어지고는 있다고 하지만, 오늘은 무척 따뜻한 하루였습니다. 내년 S/S를 위한 메이커 상담을 시작으로, Alcantara Meeting까지 마치고 8일에 귀국하는, 오래간만의 긴(?)일정입니다. 언제부턴가 출장중에는 필름 카메라를 놔두고 오는 버릇이 생겼는데, 저녁 스냅샷에 올라오는, 디지털 똑딱이의 특색있는 칼라들을 보고 있자니 좀 아쉬워지기도 하더군요. 별다른 준비도 없이 그냥 찍었음에도 노트북 액정으로 확인한 오사카의 밤 색감이 무척이나 청량감있고 깨끗해서 약이 오르기도 합니다. 대체 뭣가 다르기에 이런걸까요? (집의 칼리브레이션 된 iMac에서 확인하고 아니면 좀 쑥스러워지겠지만...)
도톰보리의 명물 그리코 네온사인, 관동지방에 새로이 문연 H&M매장, 저녁에 손님들과 함께 했던 가니도락의 대게샤브샤브...이렇게 긴 하루가 저물어 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