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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hok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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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BIKE
집사람이 골라준 파오파오져지입고, 아래위로 워머착용하고, 어둠컴컴한 새벽길을 나섰습니다. 일반도로로 갈까 한강변으로
갈까 10초 망설이다, 한강변으로해서 약속장소인 가로수길 초입에 도착했습니다. 5시20분쯤 덴버가 전철탔다는 메세지 보내
줬는데 먼저 도착해서, 꼴랴고 분해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번짱은 미리 도착해서 에헴~하고 있고...젭싸게 제차도 분해합니다.

근데, 우루사가 안옵니다. 전화를 몇번했는데 안받는걸보니 신나게 쏘고있는 중 인듯 싶어 잠시 기다리니, 이윽고 도착.
최종 모인 멤버는 4명...깔끔하게 담아실고, 예정보다 20분 늦은 6시20분에 서울 탈출~




3대는 차안에, 늦은 우루사의 프렘은 밖에 견고하게 장착...

중부고속도로를 경유하여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들어 휴게소에서 순두부찌게로 아침을 해결하곤 제천IC로
나와 국도길로 접어들어 영월에 도착했습니다. 늦은 부킹시간을 메우기 위해 열심히 째는 대형세단을 제외하곤, 평화로운
고속도로 드라이브였습니다.

영월시내에 접어들어 적당한 주차장소를 찾다, 마침 깔끔하게 비어있는 세무서옆 길변 유료주차장을 찾았습니다. 느낌에 토요일엔
주차요금을 안받을 것 같기도 햇습니다. 이제부터 하차...4대의 자전거를 내리고, 조립에 들어가며, 공기주입과 썬블록화장을
시작합니다.


우루사


모루


덴버

이윽고, 오래 기다려왔던 벚꽃라이딩 출발했습니다. 국도를 따라 제천쪽으로 출발해서 스타트 버튼을 누른시간이 9시40분
서울을 출발한지 대략 3시간이 지난 시각이었습니다. 날은 시원하게 시작되었으며, 공기는 말할수 없게 맑았고, 주변은 너무도
조용했습니다.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는 상태였으며, 노면은 더할나위없는 컨디션...


장능을 지나, 첫 시작을 알리는 소나기재의 시작지점~


석회암 채취가 한창이었던 쌍용을 지나, 허리에 이상을 느낀 우루사를 위해 첫 휴식을 가졌습니다.

몸이 덜 풀렸는지, 컨디션이 안좋았는지, 얼핏봐도 좀 버거운 느낌...이 시작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약간 걱정되는 상황이었지만
괜찮으려니 생각하고, 후미쪽에서 계속 상태를 지켜보며 라이딩을 계속했습니다.


차의 왕래가 적어 편한 라이딩을 할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청주때보다도 더 적은 듯...


소나기재를 넘고 느릅재를 향해...


꽃보다 덴버?!


느릅재 돌파~

오늘 코스의 레이아웃은 번짱의 코멘트처럼, 대장은 없지만, 무수히 많은 중간급 보스와 깍뚜기들을 흩뿌려놓은 듯 한 전형적인
낙타등구간이었습니다. 그것도 무려 135km기간내내...
느릅재를 지나, 제천으로 들어가는 동안 이용한 구도로는 신도로덕에 고요했으며 1열종대가 아닌, 무려 4열횡대로도 달려보았다는...


코스가 자동차전용도로로 접어들어, 잠시 수소문끝에 걸어서 벗어나는 장면중 덴버편~


복잡할 듯한 제천 시내를 우회하여 청풍호 초입에 접어듭니다.


갑자기, 앞의 차들이 막히는 듯 싶더니 눈앞에 펼쳐진 벚꽃 다발들...











가도가도 끝없이 펼쳐진 꽃터널을 지나지나...흩뿌려주시는 꽃가루에 흠뻑 취해 달리다보니, 펼쳐진 낙타등은 마치 천국계단...
답답하게 막힌 차사이를 요리조리 빠져나와 우리들만의 꽃맞이를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식사가 예정되있는 떡갈비집앞





많은 손님들로 인해, 가계안은 만원사례~ 운 좋게 제일 전망 좋은 꼭대기 층으로 안내되어, 점심을 먹게 됩니다. 메뉴는
떡갈비 4인분+얼음맥주 4병+공기밥 4개+김치말이 국수 2그릇...ㅋㅋ...배가 남산만해졌습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
방실방실한 배를 좀 가라앉힌 후, 다시 길을 떠났습니다. 내내 남한강은 왼쪽에서, 오른쪽에서 우리와 같이 달려주고~


떡갈비~





어딜가나 꽃천지~

넉넉한 라이딩중에, 우루사의 RH에 빵꾸 발생...첫 조치에서는 잘 발견이 안될정도로 미세한 빵꾸였습니다. 실란트와 폭탄
투입으로 마무리 되는 듯 했는데...


덴버는 지금?! ㅋㅋ..


빵꾸 수습중

연이은 낙타등 계속 넘어가며 옥순대교에 도착을 했습니다. 내내 경관들이 예사롭지 않았지만, 이 근처의 경관들은 특히 멋있
었습니다.


대교 휴계소에서 도핑~


저 산이름이 모였는데...여튼 4인의 꽃놀이 라이더들~

달리는 중간중간의 절경은 일행의 발걸음을 부여잡고...




장회재 직전의 장관들...

이제와 생각해보면 오늘의 최대의 난관이었던 정상 도착전엔 이름도 몰랐던 아주 완만하게 길고긴 장회재란 업힐이 시작됩니다.
구비구비 넘어가는 고개는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길고, 게다가 완만한 시작이 방심하기 딱 좋게 만들어져있는 일찍이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난적이었습니다. 정상에서의 다운힐만 3km라는 표지판이 있을 정도로 긴 고개입니다.


줄을 맞춰 열심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선두와 점점 사이가 벌어지나 싶더니...
우루사의 숨소리가 무척 커졌고, 고르지가 못했습니다. 케이던스를 낮췄음에도 줄어들지 않아 여간 걱정이 아니였습니다. 어찌어찌
간신히 정상에 도착을 했서, 컨디션을 물어보니, 상당히 안좋은 상태였습니다. 아마도 간밤의 수면부족이 그 큰 원인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참을 쉬고나서 출발을 하려 살피는데, 다시 타이어의 공기압이 줄어있습니다. 오는 중간에도 빅토리아의 피트스탑으로

확인된 빵꾸를 때웠는데, 아마도 다른 곳에 또 문제가 발생한 듯 했습니다. 이번엔 실란트로 확인을 해보는데, 사이드 월쪽에서
공기가 세는 걸 확인했습니다. 공기압이 낮아진 상태에서 씹힌 부분이 발생한 듯 했습니다. 현재 위치는 영월의 정반대 방향...
어떻게든 때워서 가지않으면 전체일정에 지장을 초래 할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자원을 전부 투입해서

어떻게어떻게 막았습니다. 실란트 3통, 피트스탑 한통, 폭탄 4개...다 쏟아붙곤 다시 출발...아마 이때부터 우루사는 머쉰트러블에
의한 맨탈 다운을 겪는 듯 했으나, 아무렇지 않게 대열안에서 달려나갔습니다. 남아있는 거리와 일몰시간을 비교해 보곤 단양에서
코스수정을 해서 대마왕격인 500m급 보발재를 패스하기로 했습니다. 아쉬운 순간이었지만, 어쩔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다시금 사이드 월에서 공기가 세는지, 우루사의 타이어가 납작해지고 있었습니다. 남은 자원은 실란트 1병과 피트스탑 한개
폭탄 2알...아낌없이 투입하려는 순간, 우루사의 리타이어 선언...16:20분...목적지를 40여km남겨 놓은 담양에서의 일입니다.
택시를 잡아 자전거를 실는 우루사를 뒤로하고, 3명이서 다시 길을 떠납니다. 오전부터 지금까지가 관광라이딩이었다면, 지금부턴

일몰전(18:30)까지 남은 40여km를 달려 목적지 영월까지 들어가야 하는 서바이벌라이딩입니다. 이미 90여km를 달린 상태에서 다시
무수히 남은 낙타등을 돌파하고 2시간내에 들어가야 하는 짜릿한 순간...단양시내를 벗어나자마자 눈앞에 다시 고개가 모습을 나타내고
그 이후론 강을 따라 평탄한 시골국도...이제까지 앞에서 끈 모루를 대신해서 선두에 나섭니다.

케이던스90, 심박150, 속도30km/h...순항모드에 록온하곤, 한시간을 달려나가, 단양을 벗어나선 마지막 휴식을 합니다. 이제 고수동굴옆
국도를 지나가면, 목적지인 영월...해발300m의 활고개등 또다시 무수한 낙타등...깔끔하게 넘어주시니 저 앞에 석양이 앞길을 비춰줍니다.




3명은 무사히 영월시내에 접어들었습니다.


내내 맨앞에서 일행을 끌어주던 번짱의 늠름한 모습~


그렇게 모두는 무사히 시작했던 그 자리에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장장 142km, 8시간의 라이딩~

이윽고, 하루종일 기다리게 하던 저녁식사시간...패미리마크에 들어가선 언니한테, 물어봅니다. 이곳에서 제일 맛있는 고기집이
어디냐고, 그랬더니, 저위 평양냉면집이라는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어둑어둑해지는 영월시내를 위의 차림 그대로 남자 넷이서
걸어올라갔는데, 좀체로 그집이 보이질 않습니다. 주민에게 물어보니 저위로 가서 오른쪽 안쪽에 있다는 친절한 안내를
받았습니다. 가게를 본 순간 이제까지의 경험이 속삭여 줍니다...'제대로 된 맛집이다'





흐믓한 자리...

한우 생고기로 주문을 했습니다. 영월의 공무원아저씨들이 자주 오시는 집이란 소개를 받고, 맥주와 소주를 주문해서 무사귀환의
토스를 하곤...니나노~


손바닥보다 넓은 차돌박이


갈비살을 비롯한 종합 한우 생고기 3인분


ㅋㅋ..주기는 맛입니다. 아주아주 고소합니다.

추가 2인분과 더불어, 주린 배속을 알콜과 고기로 가득 채운 일행은, 느즈막한 시간에 서울로 향했습니다. 앞으로의 라이딩에 대한 계획과 함께...


차로 가는 도중 디저트로 들린 BR...ㅋㅋ

늦은 시간덕에 전혀 안막힌 귀경여정은 22시30분 반포에 도착했습니다. 저와 덴버가 내리고, 빵꾸난 우루사를 위해 모루는 다시
한남동으로...이렇게 16시간동안의, 꿈에도 잊지 못할 4월 벚꽃맞이 라이딩은 끝났습니다. 고생한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며
코스 레이아웃과 해발고도 그래프를 첨부합니다.


30여개가 넘는 낙타등 코스...


전체 코스


그럼, 또 활기찬 한주 맞으시길~ ^^/
2010/04/22 21:32 2010/04/22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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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nver del reply

    일호형님. 이렇게 찐한 여행기로 다시보게 되니 그날의 감동이 폭풍처럼 밀려오네요. ㅠㅠ.
    벌써 1년전 추억이군요. 작년한해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 중 하나였다는 간단한 수식어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기만 합니다. ㅜㅜ
    목적지인 영월에 가까워져 갈 수록, '오늘 이 하루가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아쉬워하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꽃비내리던 벚꽃길, 단양의 아름다운 정경, 숨넘어가게 맛있던 소고기 그리고 오가는 차안에서 형들과 나눴던 즐거운 수다한판.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

    언제 다시 또 그 아름답던 길을 형들과 웃으면서 넘게 될 날이 오게될지 모르겠지만,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을 이렇게 여행기로나마 다시금 곱씹어볼수 있어 참 좋네요.
    형들이랑 찍은 사진 몇장 가져가겠습니다. ^^

    2010/04/23 19:20
    • 정말 오래간만이다. 덴버...찾아와줘서 고마워~
      이번 여행에도 달리는 내내 너희 둘(덴버+우루사)이 함께 있었으면 좋으련만...하며 수없이 생각했었어. 자주 못 봐도 항상 건강하고, 즐거운 일만 함께 하기를...머지않아 다시 함께 달릴 그 날을 기약하며, 그날의 추억은 이곳에 고이 간직하고 있으마~ ^^b

      ilho 2010/04/23 19:57 d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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