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끼한 홍콩에서의 여독을 풀어줄만한것을 생각해보니, 역시 뭐니뭐니 해도 된장국!!! 지난번 다듬다 놔둔 콩나물과 속초에서 가지고 온 살짝 맛이 갈려고 하는 봄똥...시내를 나갔다 들어오면서 신세계엘 들려 이번에 빼먹지않고 무우를 샀다. 장을 보던 와중, 오늘의 일호식사는 뭘로 할까 고민하다, 항상 집사람이 침을 흘리고 서 있는 푸줏간앞을 지나게 되었다. 제법 큰 둥그런 등심비스므리한 덩어리를 준비해 놓곤 원형 어쩌고저쩌고...거기서 원하는 두께만큼 싹둑 짤라서 가지고 가서 스테이크를 해먹으면 된다는 설명에...혹~ 2cm두께로 두개를 주문했다. 집사람거까지...
아래가 오늘 준비한 각종 요리재료들이다...보라~장족의 눈부신 발전이다^^;;

된장이 보이시는가...오늘은 콩나물+봄똥 된장국이다~얍!!!
그러고보니, 밥을 하고, 국을 끓이고, 고기를 굽고...장난아닌 식사준비가 되버렸다. 지난번엔 태백에서 사온 양지를 너무 많이 넣은듯해서 이번엔 좀 조심을 했다. 양지를 저미고...

훨 이쁘게 잘라졌다^^v
남아있던 콩나물을 마져 다듬었다. 아무생각이 없이 다듬어 가는데, 머리속이 고요해지면서 갑자기 많은 생각들이 한없이 밀려들기 시작한다. 이것저것 머리속을 정리하기엔 콩나물 다듬기가 무척 좋을듯하다^^;; 그 양이 좀 많은듯해서 살짝 걱정이었다. 아무리 내일 집사람이 먹을 양까지 생각해서 만든다곤 하지만, 숨이 죽지않은 콩나물은...무척 많아 보였다. 글구, 저걸 다듬는데만, 30분이 후딱 지나갔다.

색이 살짝 어두워진 콩나물...
다음은 처음 도전해보는 무...
고기국에 무우가 안들어가면 시원하지않다는 이야기도 있고해서, 반토막짜리를 사왔다 깨끗해보이는데 껍질을 벗겨야 하는지 그냥 짤라 넣어도 되는지 알수가 없었다. 무턱대고 잘라서 옆면을 보니, 껍질이 있는듯해서, 하나하나 다시 껍질을 깎아냈다. 적당량 준비해서 대기...

무우에 대한 경험도 처음...
파도 씻고 다듬어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대기...
냄비에 물을 받아 고기를 넣고 팔팔 끓이다가, 콩나물+무우+파+다진마늘+소금 조금+비장의 된장을 넣곤, 이젠 고기를 굽기위한 준비...일본에는 상당히 많이 있는 제품이지만, 우리에겐 생소한...숯불구이 화덕~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을 한때 펀샵에서 판적이 있었다. 좀 비쌋었지만, 잽싸게 주문해서, 항상 집사람에게 칭찬듣는 제품이기도 하다. 숯의 은은한 향이 배인 고기는...진짜 별미!!!

정말 멋진 제품!!!
우선, 복도로 나가서, 숯에 불을 붙이고(이때 휴대용 가스버너를 사용한다)저안에 넣곤 한5분정도 기다리면 불이 안정되고 연기도 안나는 상태로 변한다. 진정을 하는것이다...불마져도^^;; 그 위에 아까 신세계에서 사온 원형등심스테이크덩어리를 얹는다!!! 숯의 열기를 받아, 기름을 밑으로 떨구며 신나게 익어가는 고기의 냄새란...온동네가 진동을 하리만큼 복도에서 냄새를 풍기며 고기는...익어간다.

아...보고있어도 냄새가 느껴진다
부엌에선 특제 된장국이, 복도에선 더특제 스테이크가...행복하다^^/
지글거리면 구워지는 고기를 적당한 타이밍에 들어올려선 부엌으로 가지고 들어간다. 그냥...예술이다!!!

저 살벌한 육즙을 봐달라~
된장국의 간을 맞추곤, 냉장고에 있는 각종 반찬을 꺼내놓곤, 마지막 혼자만의 만찬을 즐겨본다 낄낄낄...
(이 내용을 집사람이 보면...아마 기절할듯~)

ilho定食
오늘의 요리 끝~~
오늘의 요리 끝~~